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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국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 욕을 너무 많이 하는 게 이유 중 하나다. 욕이 필요 없는 장면에서조차 쓸데없이 욕하는 걸 보면 참을 수 없다. 욕은 자신을 훼손하는 행위다. 더러운 말을 함으로써 자신이 그런 종류의 인간이란 걸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과 같다. 몸도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몸은 곧 그 사람이다.


나는 누구일까? 어려운 질문이다. 어떤 이는 생각하는 게 곧 나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행동하는 게 나라고도 생각한다. 난 몸이 곧 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신외무물身外無物이란 말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 증거다. 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다. 몸이 곧 나고, 내가 곧 몸이란 말이다.
여러분은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몸보다 더 정확하게 나를 표현하는 게 있을까? 물론 그 사람의 생각, 말, 행동, 학력, 친구, 직업, 글 모든 것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있지만 몸만큼 그 사람이 누군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건 별로 없다. 비슷한 말로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말은 거짓으로 할 수 있지만 몸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당신 몸은 어떤가? 현재 당신 몸에 만족을 하는가? 어떤 몸을 갖고 싶은가? 그런 몸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살이 쪄서 걷기도 힘들고 관절까지 멍든 그런 상태의 몸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단단한 몸을 갖고 싶어 한다. 근데 그런 몸은 아무나 가질 수 없다.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몸이다. 음식을 절제하고, 적절히 운동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마음을 잘 다스려야 얻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에 대해 얘기하는데 변화에 관한 확실한 진리가 하나 있다. 변화는 남이 아닌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정신보다는 몸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쉬운 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다. 수많은 이들이 매년 초 다이어트와 운동을 결심하지만 이를 통해 몸을 바꾼 사람은 10명 중 한 명도 되지 않는다. 말로 하는 변화는 쉽지만 이를 실제 몸의 변화로 나타내는 건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내가 생각하는 변화의 압권은 몸의 변화다. 몸을 변화시킬 수 있으면 다른 것도 변화시킬 수 있다.


주변에 힘들다는 사람이 많다. 경제적인 문제, 가정문제, 질병의 문제 등등… 그들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헤맨다. 내가 내린 처방은 심플하다. 가장 먼저 몸을 변화시켜라. 살을 빼고, 근육을 만들어라. 그리고 내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하고 느껴보라. 시작의 출발은 몸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 칼럼에 대한 회신은 kthan@hans-consulting.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