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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내 수많은 구호가 난무하지만 정작 구성원들에겐 공허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경영자의 진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대기업이 시공한 건물이 어이없이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사건을 접할 때마다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기에는 아직도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 해당 기업은 홈페이지에 고객과 안전을 강조하지만 정부에서 각종 안전 관련 법규를 제정해도 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형편이니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다. 아마 해당 기업의 임직원조차 그 기업의 비전과 핵심가치가 공허하게 느껴지리라 생각된다. 시공사는 설계회사, 감리사 등에 책임을 돌리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시공사의 안전의식과 책임감이다. 이러한 책임감 없이 변명만 하는 모습은 큰 비전을 품고 목표를 실현해 가는 사업가가 아니라 줏대 없는 장사꾼을 연상시킨다. 더 이상 비밀이 없는 이 시대에 구호가 아닌 진정성이 변화의 핵심임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선진 기업의 대열에 진입할 수 없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듀퐁의 경우 화약제조회사로 출범해 안전 관리가 매우 중요했다. 듀퐁의 창업주는 위험한 공장 부지 내에서도 공장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자기 집을 짓고 안전 관리를 강조했다. 안전 관리에 대한 리더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자동차 시장에서 세계 3대 브랜드로 성장한 현대 자동차의 경우도 품질경영을 통해 도약을 이룩했다. 1996년 미국에서 품질 문제로 위기에 처하자 딜러 사(社)의 사장인 릭 케이스가 10년 10만 마일 무상보증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당시 포드나 GM은 3년 3만 6천 마일에 불과했고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던 일본의 도요타의 경우도 5년 6만 마일 보증을 하고 있었다.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2년의 준비 끝에 1998년 9월 ‘10년 10만 마일 무상보증 제도’를 도입하고 현대 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게 되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브랜드로의 성공 이면에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에 대한 집념과 진정성이 있었던 것이다.


경영과 리더십의 성공 여부는 비전, 핵심가치, 경영방침이나 구호가 아니라 그 속에 담겨 있는 경영자의 진정성이 핵심이라는 점을 다시금 성찰해 본다. 그런 관점에서 모든 경영자에게 다음 질문을 제안해 본다. "나는 구성원들을 내 가족같이 생각하고 그들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 칼럼에 대한 회신은 bhkim1047@naver.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