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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입니다. 입사해서부터 과장이 되기 전까지는 ‘머리로 일하는 사람’이 훨씬 현명하고 똑똑하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 일상입니다. 하지만 직급이 높아질수록 Co-Work 하는 일이 늘어납니다. 이 시점부터는 똑똑한 사람보다 따뜻한 사람이 유리해 효율이 높아집니다. 궁극에는 휴먼 네트워크가 뛰어난, ‘가슴으로 일하는 사람’이 각광받게 되는 것이지요.

일을 하다 보면 가끔씩 주변 동료가 ‘Help!’ 즉 도와 달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나도 지금 바빠 죽겠는데... 난처하기 그지없지요. 그럴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나요? 나는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권하고 싶습니다. 밤을 새우더라도 도와주라고.

인간관계란 그런 것입니다. Give and Take. 주고받는 것입니다. Give가 먼저이고 그다음이 Take입니다. 내가 먼저 주게 되면 언젠가는 받습니다. 아니, 내가 받고 싶으면 먼저 줘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관계이고 어쩌면 먼저 줄 땐 적게 주고 나중에 많이 받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이렇게 먼저 주는 사람, 이런 사람이 '가슴이 따뜻한 사람'입니다. 그러고 보면 여러분, 주변을 한번 둘러보세요. 생각보다 주변에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많습니다. 무엇이든 먼저 주려고 하는 것은 물론이고, 좋은 성과에 대해서는 동료에게 공을 돌리고, 문제가 되겠다 싶은 일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떠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부서의 궂은 일은 마다 않고 하면서 사적인 영광은 전혀 생각지 않고 헌신적으로 부서원들과 조직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후배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바쁜 자기 시간을 쪼개서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리더의 입장에서 보면,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그 친구가 해줬으니 참으로 든든한 동료이고,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래서 리더는 물론 주변에서 점점 더 그를 신뢰합니다. 그 사람의 업무 영역은 자꾸 넓어짐은 물론이며, 점점 더 일의 깊이(어려운 일을 많이 해 봤으므로)가 생기는 것이지요. 특히나 앞서 말씀드린 Co-Work는 근무 연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Give and Take를 실천하는 사람이 결국 조직에서 성공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입니다.

어느 세미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강사가 참석한 사람들에게 풍선을 분 뒤 풍선에 자기 이름을 적으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모든 풍선을 골고루 섞은 뒤, 자기 이름이 적힌 풍선을 찾으라고 주문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풍선을 찾느라 세미나 룸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5분이나 흘렀지만 아무도 자신의 풍선을 찾지 못했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하면 풍선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을까요?

강사는 이번에는 아무 풍선을 집어 거기에 적힌 이름을 보고 그 사람을 찾아가 주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모든 사람이 자신의 풍선을 찾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네 삶은 이 풍선 찾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필사적으로 행복을 찾아다니지만 그것은 어디 있는지 잘 모르지요. 다른 사람에게 풍선을 나누어 주듯 좋은 것을 나누어 주십시오. 그러면 더 좋은 것들이 나에게 들어올 것입니다.

먼저 나누어 주십시오. ‘Give’가 앞에 있는 이유가 분명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