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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개인의 발전은 선천적 특성과 후천적 노력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최근 출간된 책 <히든 포텐셜; Hidden Potential>(2024)에서 애덤 그랜트가 연구를 통해 발견한 것은 ‘높은 성취는 남다른 소질(Aptitude)이 아니라 남다른 동기(Motivation) 때문이며, 동기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학습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코치나 교사로부터 시작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타고난 능력의 차이처럼 보이는 것은 기회와 동기의 차이라 서술한다.


지난 11월, 포스코 그룹은 대학생들이 ESG 기업경영의 새로운 트렌드를 배우고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를 나누는 ‘레벨업 그라운드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챌린지 부문에서 한동대학교 소속 2개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학생들은 상금 전액을 대학에 기부하며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데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나는 지난 2년간 한동대 학생의 커리어 코칭에 참여하고 ESG 수업에서 특강을 한 적도 있어 이번 최우수상 소식을 듣고 기쁜 한편 궁금증도 생겼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까? 무엇이 이 학생들을 움직였을까?


1. 야망(Ambition) 보다는 열망(Aspiration)

담당교수는 학생들에게 수상이라는 야망 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열망을 강조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들의 잠재력을 발휘해 보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우수한 소수를 지원하기 보다는 반 전체 학생들 모두에게 도전하는 동기를 불어넣었다. 학생들은 담당교수가 자신들의 잠재력을 믿고 지원하기에 프로젝트에 최선을 다하게 됐다.


2. 성품스킬 (Character Skill)

성품도 개발을 위한 훈련이 필요하고 성품 스킬을 갖추면 인지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사례가 있다. 한동대학교는 학생들에게 코칭과 학교의 성품훈련 제공을 통해 정직과 봉사의 희생정신을 가르친다. ‘배워서 남주자’는 한동대학교의 정신은 자신을 넘는 더 큰 포부를 갖게 하고, 프로젝트 준비를 통해 서로 협력하고, 봉사의 정신이 창의성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3. 비계(Scaffolding)역할의 리더십

건설현장에서의 비계는 새로운 건물을 지을 때에 스스로 도달할 수 없는 높이까지 오를 수 있게 해주는 임시 지지 구조로, 성장을 제한하는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회복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건물이 완성되면 즉시 철거되는데 담당교수는 프로젝트를 위한 동기를 부여했지만 실제로 프로젝트는 학생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비계 역할을 한 것이다. 가르치는 것은 능력을 키우지만, 코칭은 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인다.


애덤 그랜트는 <히든 포텐셜>을 이렇게 결론 맺는다. “숨겨진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보다 더 큰 성취는 없다.”


프로젝트 대회로 학생들에게 기회를 마련해준 기업, 그리고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준 교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의 숨겨진 잠재력을 발휘하게 했다. 이는 학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성취 경험으로 남아 앞으로도 그들의 숨은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코치의 사명도 만나는 고객 개개인과 리더들의 숨겨진 잠재력을 발휘하게 도와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칼럼에 대한 회신은 jwcc509@gmail.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