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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경영원 코치시대 | 올림 | 2013.11


왜 그룹 코칭인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조직의 목적은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비범한 결과를 창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집단의 힘’이 얼마나 뛰어날 수 있는지를 강조하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21세기 들어 집단의 힘이 가장 잘 발휘된 대표적인 예는 위키피디아다. 위키피디아는 300년 역사를 자랑해온 지식의 집대성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단 10년 만에 뛰어넘은 ‘위대한’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IT 기술과 ‘집단지성’이 만들어낸 ‘인간 세상과 자연에 대한 총체적 지식의 보고’다.
요즘에는 기업 경영의 현장에서도 한 사람의 창의성보다는 다수의 창의성이 발현될 때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개인의 창의성을 넘어 집단의 창의성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발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집단지성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호기심 있는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자율성, 개방성, 수평적 관계에서의 협업 등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그룹 코칭이 주목받고 있다. 집단지성의 발현을 위해 참여자들 사이에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면서 배우고 성과를 내는 과정이 바로 그룹 코칭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룹 코칭은 단체교육의 효과에 의문을 갖게 하는 고질적인 문제, 즉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데 일하는 현장에서는 실천하지 않는다는 ‘불편한 진실’을 해결해준다. 단체교육에서 학습은 지식 습득이나 일회적인 자극에서 끝나버리기 쉽지만, 그룹 코칭은 실행을 통해 배우고, 배운 것을 다시 학습하는 실질적 효과를 낳는다. 한마디로 그룹 코칭은 조직의 한 방향 정렬을 위해 공통적으로 실시하는 단체교육과, 개인별 맞춤형 역량 개발 방법인 일대일 코칭의 장점을 결합한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본질적으로 코칭이면서 형태는 그룹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동료들과의 공감 형성, 상호 협력과 학습, 조직 문화의 한 방향 정렬 같은 집단 수준의 장점을 갖게 된다. 또한 일대일 코칭에 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최고의 코치들이 만든 그룹 코칭의 모든 것

이 책은 그룹 코칭의 기본 개념에서부터 집단지성을 최적화하는 프로세스, 그룹 코치에게 꼭 필요한 품성과 태도, 관계를 살리고 성과를 올리는 스킬은 물론 역동적인 그룹 코칭의 현장까지를 체계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한마디로 ‘그룹 코칭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의 탄생 과정이다. 2012년 6월, 15명의 코치들이 모였다. 나이도 다르고 배경도 다르지만, 뜻을 모아 ‘코치시대’라는 유쾌한 모임 이름을 정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배우며 성장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 성과물로 책을 쓰기로 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참고할 만한 자료나 모델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룹의 시너지가 있었다. 코치시대는 서로에게 동료가 되어주고, 코치가 되어주고, 스승이 되어주었다. 각자의 고민을 풀어놓고 경험을 나누고, 비즈니스 도전사항이 있으면 마스터마인드그룹으로 해결해나갔다. 그 속에서 ‘일이 즐거움이 되고 즐거움이 성과가 되는’ 행복한 경험을 했다. 그 결과 각자의 몫을 단순히 더한 것보다 훨씬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내게 되었다. 모든 과정이 또 하나의 감동적인 그룹 코칭으로 남았다.
이 책의 필자들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그룹 코칭을 현장에서 수행한 최고의 코치 집단이다. 200개 이상의 조직에서 그룹 코칭 프랙티스를 집중적으로 쌓았다. 참가자 수가 1,000여 명, 코칭 시간은 연 3,200시간에 이른다. 그 집단적인 경험과 지혜를 총정리한 결과가 이 책이다. 현장의 그룹 코칭 실행 결과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이론과 그럴듯한 가설로만 이루어진 그룹 코칭론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어떻게 ‘우리’는 ‘나’보다 강해지는가
-모든 리더가 알아야 할 그룹 코칭 노하우


훌륭한 그룹 코칭은 감동이 있어야 하고,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룹의 ‘우리’가 각각의 ‘나’보다 더 나아지고 강해질 수 있다. 그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무엇보다 그룹 코칭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코치의 역량이 중요하다. 일대일 코칭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코치라 해도 그룹 코칭 상황에서 훌륭한 코치 역할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룹 코칭을 이끄는 데는 기본적인 코칭 역량 외에 그룹원들의 역학관계를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찰력, 그룹의 에너지를 높이면서 초점을 유지할 수 있는 퍼실리테이팅 능력, 전체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게 만드는 책무관리 역량 등 그룹 코칭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통합적인 역량이 요구된다.
그룹 코칭에서 사용하는 스킬은 비밀 유지, 신뢰 구축, 경청, 다시 말하기, 질문, 피드백, 요청, 부메랑, 그라운드 룰 등 40가지에 이른다. 이 책에서는 이들 각각의 스킬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하고 그 활용법을 소개하고, 사용 빈도가 높은 스킬의 경우에는 대화를 예시하여 이해를 도울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관계를 구축하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며, 학습을 촉진하고 결과 달성을 지원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생생한 사례, 상황별 대처법 등 그룹 코칭의 디테일

그룹 코칭이 이루어지는 현장의 모습은 어떠할까? 이 책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2가지 그룹 코칭 사례를 소개한다. 글로벌 기업인 A사가 부장급 팀장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향상을 위해 시행한 그룹 코칭과, 실적이 부진한 팀원을 지원할 목적으로 팀장이 코치가 되어 다른 팀원들과 함께하는 코칭의 현장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이 책에는 그룹 코칭 참가자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참가자들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 등 현장에서 예기치 않게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상황들에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이 실려 있다. 개인의 성과보다 조직 전체의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야 하는 세상의 모든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그룹 코칭 노하우들을 빠짐없이 정리했다.

자유방임과 통제, 리더의 선택은?

“부하 육성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도저히 짬을 낼 수 없어요. 윗선에서는 늘 즉각적인 결과만을 요구하는데. 팀원들과 시간을 갖는다고 걔들이 변하나요? 요즘 젊은 친구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해요. 소용없는 일이에요.”
이럴 때 코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방적으로 끌고 가지 않고 그룹원에게 행동에 대한 선택권을 주면서도 모든 것을 학습과 성장의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때로는 적절한 개입도 필요하다. 개입은 그룹원이 자신의 행동이 그룹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게 하고, 인간관계에서 더 생산적인 행동을 배울 수 있도록 이끈다.

누구에게 필요한 책인가

이 책은 그룹이나 팀을 이끄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마인드와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목표 달성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현장의 코치들은 물론, 크고 작은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 팀장과 임원, 경영자뿐 아니라 교실에서의 관계를 바꾸길 원하는 교사와 교수들에게, 가족의 유대감을 높이고 싶어 하는 부모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팀, 회사, 가족, 학교 등 어느 그룹이든 거기에는 그룹의 역동성과 개인의 잠재력이 함께 존재하므로 이 책이 그것을 이끌어내는 작은 씨앗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자발성과 창의성이 발휘되는 최고의 조직, ‘성과’와 ‘관계’를 살리는 리더십은 더 이상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출처: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362384]